[동구노인복지관] 언론보도자료_부산일보이야기 2월호 Vol 598
작성자 최고관리자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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옛 건물 위 내려앉은 새로운 문화

 

100년이 다 되어가는 낡은 건물로 향한다. 그곳에서 사진을 찍고 차도 마신다. 오래된 건물의 새로운 탄생, 그 속에서 뉴트로 문화가 아름답게 꽃피고 있었다.


  *뉴트로란?   뉴트로(New-tro)는 새롭다는 의미의 뉴(New)와 복고의 레트로(Retro)가 합성된 말로 단순한 복고가 아닌, 새로운 외향과 기능을 갖춘 새로운 복고를 뜻한다.

 

 

 

 

일본인 사택에서 복합문화공간으로

 

빌라가 빼곡하게 자리 잡은 초량동의 길목, 흰 계단을 밟고 올 라가면 마치 시공간을 이동한 듯 마법 같은 일이 펼쳐진다. 미 디어 속에서나 볼 법한 일본 전통 가옥이 눈 앞에 펼쳐지기 때 문. 이는 단순히 외관만 일본식으로 지은 것이 아니라, 1943년 에 지어져 일본인이 실제 거주했던 가옥이다. 적산가옥(敵産家 屋). 말 그대로 적국이 소유했던 가옥을 뜻한다. 1945년 해방 이 후 덩그러니 남겨진 적산가옥은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러 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애물단지 취급을 받았다. 하지만 뉴트로 의 열풍이 불면서 현재는 트렌디한 장소로 각광받는 중이다. 부 산의 대표 적산가옥인 ‘문화공감 수정’은 과거에는 ‘정란각(貞 蘭閣)’이라 불렸다. 일본 재력가가 거주하였던 건물로 2층이지 만 크기가 커서 내부에 방이 여러 개이며, 정원 역시 일본식으 로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다. 해방 후에는 고급 요릿집으로 운영 되었는데, 이때까지만 해도 한국인의 출입이 금지되었다고 한 다. 그러다가 2007년 등록문화재 제330호로 지정되었고, 2010 년에 문화재청에서 매입하여 현재의 문화공감 수정으로 재탄 생하게 되었다.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서정적인 분위기 덕에 가수 아이유의 뮤직비디오 촬영장소로 사용되었으며, 그 외에도 다른 뮤직비 디오의 사전 답사를 다녀간 횟수가 여러 차례라고. 이러한 명성 을 증명이라도 하듯 입구부터 사진을 찍는 사람들로 가득했다. 배낭을 메고 있는 여행객들부터 젊은 연인들, 노부부들까지 세 대를 가리지 않고 공간을 즐기고 있었다.  

 

 

 

차 한 잔에 담긴 따뜻한 정성 

 

내부로 들어서면 일본 전통의 다다미방을 구경 할 수 있다. 1층과 2층 모두 이용이 가능하며, 한 방당 테이블은 4개가량이다. 작은 소품부터 창문 하나까지 과거 모습이 잘 보존되어 있어서 마치 그 시절, 그곳으로 시간여행을 온 듯한 감정을 느 낄 수 있다. 일본식 인테리어 외에도 이곳이 특별 한 이유가 있다. 이곳에는 따로 주문을 받고 서빙 을 하는 직원이 없다. 문을 열고 들어서면 보이는 무인기계로 주문을 하고 자리를 잡고 앉으면 끝 이다. 주문할 수 있는 음료의 종류도 많지 않다. 녹차, 우엉차, 대추차 등 몇 가지의 전통차 종류 만 이용 가능하다. 그 이유는 주방에 있었다. 바 로 차를 준비해서 내어주는 사람 모두 어르신으 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. 부산 동구노인종합 복지관에서 시행하는 노인 일자리 사업의 일환 으로, 복지관 어르신들이 직접 메뉴를 만든다고 한다. 어느 화려한 카페의 젊은 바리스타처럼 현 란한 기술을 가지진 않았지만, 묵묵히 정성을 담 아 내린 차 속에는 온정이 가득 담겨 있다. 우리의 전통 차와 일본 전통 가옥의 만남은 고즈 넉한 분위기를 배로 만들어준다. 이곳에서의 시 간은 조금 더 느리게, 조금 더 따뜻하게 흘러가 는 듯하다. 학생부터 어르신까지 남녀노소 조화 롭게 공간을 즐기며 이야기 나누는 모습은 뉴트 로 문화만의 매력이 아닐까. 

 

 

 

 

 
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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